“파지 주워 먹고 산다” 빈곤에 몰린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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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7.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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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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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구 탑골공원에는 폐지를 줍는 노인 옆으로 무료급식을 받으려는 어르신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탑골공원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어르신들.

이날 홍은동에서 폐지를 줍던 해방둥이 박창덕(79)씨는 “파지를 주워 먹고 산다. 폐지는 1㎏ 60원, 신문은 110원을 쳐준다”면서 “젊은 사람도 일거리가 없는데 나이 80에 무슨 일을 하겠냐”고 말했다. 박 씨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오전 내내 파지를 주웠다.
홍은동에 사는 박 씨가 파지를 운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66세 이상 노인 인구 빈곤율이 40.4%로 관련 자료를 제출한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회원국 평균 노인 빈곤율 은 14.2%로 한국의 1/3 수준이다.
용산구 후암로에서 한 노인이 파지를 줍고 있다.

정부도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노인들의 기초연금을 4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용산구 후암로의 한 도로에서 파지를 줍던 노인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1일부터 기존 식사를 제공 중인 경로당 5만 8000곳에 대해 예산을 늘려 식사 지원을 주 5일로 늘리는 등 노인 복지에 힘쓰고 있다.
용산구 후암동에서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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