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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였어?” 싸이 지겹게 나오더니 ‘이 회사’ 놀라운 일이
신한은행이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 광고. [유튜브 ‘신한은행’]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배달앱 잘 나가더니 ‘이 회사’도 사상 최고 실적”

신한은행이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앱 ‘땡겨요’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핀테크 기업 핑거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는 수혜를 누리고 있다.

기존 메이저 배달 플랫폼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에 맞서 등장한 ‘땡겨요’가 서비스 지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어 핑거의 실적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핑거는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66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해 연간 매출도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미디어코리아 자료]

핑거는 ‘땡겨요’의 가맹점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닐슨미디어코리아가 최근 집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땡겨요’의 월 이용자 수는 지난 9월 109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땡겨요’의 누적 가입자수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경쟁 플랫폼보다 낮은 수수료율과 광고없는 리뷰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로 가맹점주와 배달 라이더에게 특화한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은행만의 강점도 살렸다.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땡겨요’ 이용자 중 62.4%가 신한은행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가수 싸이를 앞세워 선보인 TV 광고 역시 신생 배달앱의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신한은행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땡겨요’ 광고 영상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서울시 광진구에서 열린 ‘땡겨요’ 공식 론칭행사. [신한은행]

핑거는 ‘땡겨요’ 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스크래핑 엔진을 이용한 배달앱 댓글 수집 기술도 개발해 신한은행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리뷰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리뷰관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핑거는 앞으로 ‘땡겨요’의 서비스 지역 확장에 따라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땡겨요’는 서울 전역에서 시작해 경기도 부천과 성남, 부산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도 추가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핑거는 “연간 단위 계약을 통해 고정적 수익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핑거의 매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핑거가 NH농협은행과 함께 선보인 메타버스 서비스 ‘독도버스’의 경우 구글플레이 인기앱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 말 기준 회원 수는 14만명을 달성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NH농협은행과 서비스 제휴 연장 조건을 논의 중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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