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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사기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피의자가 경찰과 6시간 대치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전날 오전 0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한 빌라의 5층 집 내부에서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119구급대가 A씨를 심폐소생술(CPR) 조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온라인 중고 거래를 하며 물품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A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29일 자택을 방문했다. A씨가 집 안에서 경찰의 체포 요구에 불응하면서 6시간 가량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열 경우 자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A씨와 수차례 전화하는 등 여러 통로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던 중 A씨가 더 이상 대화에 응하지 않자 소방당국 지원을 받아 강제로 내부에 진입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수사 선상에 올랐던 A씨의 죽음으로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검거 직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