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돌싱글즈3' 이소라 사태가 일단락됐다.

전 남편과 이소라 양 측이 합의를 본 모양새다. 이소라는 19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최근 일어난 일들에 있어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아 더 논란을 키운 것 같아 죄송하다"고 운을 뗀 후 "먼저 방송에서 전 남편과 전 시댁을 언급해서 나쁜 이미지로 오해를 받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달했고.
 

저 역시 전 남편이 제보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더 이상 전 남편에게 비난의 화살이 가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개인사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하지만 아직도 찜찜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최초 폭로자인 구제역이 주장한 것은 "이혼사유는 이소라의 외도 불륜 음주가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해명글에서 "제가 불륜으로 인한 외도로 이혼한 것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적은 부분도 삭제해버렸다.

첫 반박글에서 이소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 "일일이 반박할 증거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며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었다. 하지만 현재 이소라는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특히 "일일이 반박할 증거"가 있다면 내놓으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구제역은 이소라 최측근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소라가 반박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돌싱글즈' 제작진과 협의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소라의 해명글을 보면 이소라가 반박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사진에 대한 부분도 아직 해명이 없었다. 엎드린 여성이 이소라 본인이 맞는지, 서있던 남성이 누구인지, 외도로 인한 사진인지 혹은 오해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은근슬쩍 넘어갔다.

구제역이 공개한 협의이혼계약서에 대한 진위 여부도 판가름 나지 않았고 이소라가 방송에서 말한 시댁에 대한 이야기도 진실인지 가려지지 않았다. 시댁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했다거나 700포기의 김장을 담궜다는 내용 말이다.

물론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상황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덮자는 합의를 봤을 수 있다.

하지만 이소라는 '돌싱글즈3'를 통해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게 됐다. 개인 계정 팔로워수도 8만7000여명에 달한다. 최동환과 이소라 커플만을 다루는 '돌싱글즈 외전2-괜찮아 사랑해'까지 방송되고 있다. 이정도라면 대중들에게는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이쯤에서 모든 일을 덮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최동환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을 시청자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