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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이태원 지각도착' 지적에 "이미 골든타임 지났다"…논란에 “성급했다” 인정
    건마바다 2022.12.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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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의원질의가 이어지는 와중에 피곤한 듯 한동안 눈을 감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를 안 지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27일 말했다. 이후 이 발언에 대해 질책이 이어지자 성급했다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이 장관의 당일 대응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이 장관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께 사건을 인지한 지 85분가량 지난 30일 0시 45분께 현장에 도착한 것이 '시간낭비'였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윤 의원이 "직접 운전해서 갔느냐,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느냐"라고 질책하자 "기사가 왔다. (기사가 오는 사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산에 사는 수행 기사가 장관의 자택인 압구정까지 차를 몰고 오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윤 의원이 재차 지적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아쳤다.

윤 의원이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린다. 상황실로 가든 현장으로 가든 그 시간에 수행비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85분을 낭비한 것"이라고 말하자 이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소리치자 이 장관은 지지 않고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세요"라며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런 발언에 대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지적하자 이 장관은 "제가 골든타임을 판단할 자격이 없는데 성급하게 말한 것 같다"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당시) 현안만 파악하라고 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지시했다"며 "거리에 방치된 사상자 중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더블 체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환자 이송, 경찰 중심 사고 현장 통제, 인파 해산, 상점 영업 종료, 소방 중심 인명구조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 정부 첫 브리핑에서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의견이 바뀌었는지 묻는 말에는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의견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이 시기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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