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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초과생산량인 쌀 27만톤을 격리하되 이 중 20만톤은 내년 1월에 우선 격리하고 잔여물량 7만톤은 시장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 매입 시기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쌀 27만톤을 다 격리 한다. 그런데 우선 시장격리 규모를 20만톤으로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올해 쌀 수급상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388만톤으로 신곡 수요량 361만톤 대비 약 27만톤 추가 생산됐다. 그 결과 이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킬로그램(kg)당 5만1254원으로 지난 10월5일 5만6803원에서 9.8% 하락했다.
이에 농민들을 중심으로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과잉공급 물량을 매입하는 시장격리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양곡관리법과 양곡수급안정대책 수립·시행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격리 조치를 할 수 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밥 한공기 쌀값 고작 300원…쌀값은 농민의 희망"
이재명 후보가 쌀 과잉공급 물량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를 촉구한 결과다. 이 후보는 모두 6차례에 걸쳐 이같은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이달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쌀값은 '농민 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라며 "농민들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신속한 쌀 27만톤 시장격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비공개 회의에서 시장격리 물량을 17톤 수준으로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비료 가격 및 농촌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20만톤 수준으로 확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농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최고 잘한 업적 중 하나가 쌀값 현실화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이 훼손되지 않게 유지해나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이번 조치를 두고 쌀값을 일괄적으로 올리지 않으면서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쌀값을 21만원, 22만원, 이렇게 올리는 정책이 아니"라며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이라고 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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